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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고소당할라..쓰러진 여성 모른 체하는 남자들

  • 작성자권정임
  • 등록일2021-07-06 10:53:27
  • 조회수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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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고소당할라..쓰러진 여성 모른 체하는 남자들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입력 2021. 07. 06. 05:00 

 

 

#지하철 3호선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실신했다. 해당 칸에 있던 어느 남자 한 명도 선뜻 나서지 않는다.

"신고해요" "손 주물러줘요" 등의 이야기만 들릴 뿐이다. 결국 아주머니들과 젊은 여성들이 쓰러진 여성을 부축해 지하철 밖으로 나왔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작성자는 '어제 지하철에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을 올렸다. 작성자가 맨 처음 작성한 글에는 쓰러진 여성이 짧은 바지를 입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나서지 않는 남성들의 행동들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 한 작성자의 글에 커뮤니티 회원들은 대체로 "정말 잘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여 씁쓸한 현실을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가족과 지인 이외의 여성을 터치하는 순간 성추행으로 고소고발 당한다" "절대 냉정해야 한다. 진짜 요즘 해줄 수 있는 신고 뿐이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다른 누리꾼은 "엘리베이터도 여자 혼자 있으면 같이 안타고 다음 엘레베이터를 이용한다"고 했다.

쓰러진 여성을 부축하는 등 호의로 베푼 행동이지만 만약에 하나 성추행범으로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아예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 가운데 "그래도 사람은 살리고 봅시다" "누군가의 여동생이거나 누나이거나 예쁜 딸일텐데 전 도와줄 겁니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 커뮤니티가 남성 가입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반응이 싸늘한 이유는 이런 사례들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식당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고 나오다 넘어진 여성을 부축해줬다가 성추행범으로 몰렸던 20대가 지난 달 8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혐의를 벗은 적이 있다.

20대인 A씨는 지난해 대전의 한 식당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화장실 안에서 구토한 뒤 밖으로 나오다 주저 앉자 일으켜줬다. 하지만 여성은 A씨가 정면에서 신체의 일부를 만졌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에 신고해 A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는 데다가 부축 과정에서 실수로 신체 일부가 닿았을 수 있어 성추행의 의도를 갖고 신체 접촉을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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