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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에 맞은 뒤 숨진 20대 여성 사건.. CCTV에 참혹한 피해 고스란히 담겨

  • 작성자권정임
  • 등록일2021-11-04 22:58:53
  • 조회수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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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에 맞은 뒤 숨진 20대 여성 사건.. CCTV에 참혹한 피해 고스란히 담겨

세계일보   이동준기자    2021. 11. 04. 13:36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과의 연인 관계를 알렸다는 이유로 말다툼하다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에 대한 재판이 4일 시작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다.

CCTV 영상에는 폭행 장면이 포착됐다. 또 신고는 뒷전으로 한 채 의식을 잃은 피해 여성(故황예진 씨)을 끌고 다니는 남자친구 A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앞서 A씨는 황씨에 대해 미안한 감정조차 드러내지 않았고 “여자친구 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전날인 3일 JTBC는 사건 당일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전체를 입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에는 A씨가 지난 7월 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건물에서 여자친구인 황씨에게 심한 폭행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황씨를 벽에 수차례 밀쳤고 그 충격에 황씨는 맥없이 쓰러졌다.

이후 밖으로 나갔다가 정신을 차린 황씨는 A씨와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황씨가 다시 쓰러졌다. 유족 측은 이 과정에서 “추가 폭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A씨는 기절한 황씨를 끌고 건물 1층 엘리베이터에 탄다. 그는 황씨가 살고 있던 8층에 도착했지만 다시 1층 아래 로비 층을 눌렀고 황씨를 끌고 내렸다.
엘리베이터 인근 황씨가 누워있던 자리에는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JTBC 방송화면 캡처
당시 황씨가 누워있던 자리에는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또 그가 황씨를 엘리베이터로 끌고 나올 때마다 황씨의 목은 앞뒤로 꺾였고 이마가 바닥에 부딪히기도 했다.

황씨가 큰 충격으로 기절해 몸을 가누지 못했지만 그는 즉시 신고하지 않았다. 되레 “황씨를 옮기던 중에 머리가 찍혔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절했다” 등의 거짓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 부모는 “(A씨가) 거짓으로 (신고)했기 때문에 우리 아이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을 다 놓쳐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집 안에서 싸움이 시작된 뒤 바깥 주차장으로 향하는 언덕에서도 A씨의 폭행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A씨는 황씨와 건물로 돌아왔고 그 뒤 의식을 잃은 황씨가 끌려다닌 건데 이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는 CCTV 영상 등이 존재하지 않아 앞으로 더 밝혀져야 하는 부분이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안동범)는 4일 오전 상해치사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의 1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수사 단계에서부터 혐의를 부인했던 A씨가 재판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할지 주목된다.

그는 지난 7월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황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황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하게 폭행 당한 황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약 3주간 혼수상태로 지내다가 결국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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