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대학교 인권센터

등교하던 학생이 학교 앞에서 추행을 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들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경찰이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잠복한 끝에 40대 남성을 용의자로 붙잡았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아침 서울의 한 학교 근처 도롯가입니다.

사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길을 막고 한 남성을 멈춰 세웁니다.

남성이 그대로 가려 하자 다시 막아섭니다.

대화를 나누는 사이 경찰차가 도착하고, 남성을 차에 태워 떠납니다.

지난 7일 학교 앞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한 겁니다.

학교 측은 등교하던 학생이 남성으로부터 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장소로 지목된 곳의 CCTV 영상을 분석해 당시 40대 남성 A씨가 학생들 사이를 걷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피해 학생으로부터 CCTV 속 A씨가 범행을 한 남성과 인상착의가 같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길을 걷다가 부딪혔을 수는 있지만 추행을 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지난 학기에도 학생들이 등교할 시간에 비슷한 사건이 벌어진 적이 있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